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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현대重·LG·한화·두산…재계, '로봇' 주목

4차 산업혁명 대비 로봇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

[FETV=최순정 기자] 재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로봇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산업용 로봇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현대중공업지주를 비롯해 LG, 한화, 두산 등 주요 그룹의 계열사들이 로봇사업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은 자동차제조용 로봇 및 LCD운반용 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연간 8000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5월 산업용 로봇에 이어 네이버랩스와 '로봇 사업 공동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서비스 로봇사업에도 진출했다.

 

양사가 올 연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로봇은 3차원 실내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로봇(M1)과 맵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위치파악과 경로 생성을 통해 자율주행 및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AROUND, 어라운드) 등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대구 로봇 생산공장에 서비스 로봇 생산라인을 별도로 갖추고 가격을 대폭 낮춰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선다. 해당 로봇은 공항, 대형쇼핑몰, 주유소, 호텔, 대형서점, 공장 등지에서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네이버랩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기존에 달성한 산업용 로봇 국내 1위를 넘어 서비스 로봇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올 초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도 선보이며 로봇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로봇 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 전문업체인 로보티즈의 지분 10.12%을 취득했고,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에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 전문업체인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로보스타는 1999년에 설립된 이래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사업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아 독자 기술 개발뿐 아니라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인 로봇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두산그룹은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인 협동로봇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화 계열사 한화정밀기계는 지난해 3월 협동로봇 HCR-5를 출시하고, 최근 싱가포르에 협동로봇 제조 합자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유럽 대리점 6개사와 현지에 협동로봇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 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는 ‘한화로보틱스’ 브랜드를 런칭했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유럽에는 기존 1개 대리점만 운영 중이었으나 시장에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제품이 인정받으며 추가로 6개 대리점과 동시에 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우석 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 전무는 계약 체결 당시 "올해 3분기 이내에 독일, 4분기 안에 미국 판매 거점을 설립하는 등 앞으로도 로봇 사업에 지속 투자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도 지난해 협동로봇시장에 진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년여 간 연구개발을 거쳐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에 연간 최대 2만여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로봇·자동화 박람회인 ‘오토매티카 2018’에 처음 참가했으며, 독일 자동차산업 지역의 딜러 업체들과 협동로봇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안에 유럽 내 딜러사를 추가 확보하고, 두산 협동로봇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