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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유통업계, 워라밸 확산에 ‘취미목적’ 젊은 직장인 대상 강좌↑

20~30대 고객 전년比 30%이상 증가...요리·어학 등 인기

 

[FETV=박민지 기자]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 확산과 함께 ‘취미목적’으로 유통업계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화센터 강좌를 듣는 20~30대 고객은 전년보다 30% 이상 신장했다. 워라밸 테마의 강좌 수강생은 전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남성 수강생들이 육아, 쿠킹, 어학 강좌들을 적극적으로 들으면서 수강생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유통업계도 이에 맞춰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 개설을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젊은 직장인 수강생이 늘면서 문화센터 ‘원데이 특강’을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15개 점포 문화센터에서 접수를 진행하고 있는 ‘2018년 가을학기 강좌’ 신청 고객을 분석한 결과, ‘원데이 특강’을 신청한 고객의 비중이 50.3%를 차지했다. 특히 ‘원데이 특강’을 주로 수강하는 20~30대 이라는 사실이다.

 

취미를 찾아 문화센터를 방문하는 직장인 수강생이 늘면서 ‘원데이 특강’을 지난해 가을학기(3400개)보다 1800여 개 늘렸다. 점별 350여 개를 운영하는 수준으로 평일 오후 6시 이후에 진행하는 특강은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미술·요리·실내운동 강좌들로 구성했다.

 

수채화·유화 등 회화 정규 강좌 위주로 진행하던 미술 분야 강좌에 ‘웹툰’·‘팝아트’·‘일러스트’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추가로 마련했다. 젊은 여성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강좌인 필라테스·요가 등 실내운동 강좌도 진행한다. 요리 특강은 ‘SNS 맛집’의 요리를 각각의 대표에게 직접 배워보는 강좌들을 기획했다.

 

AK플라자는 지점별로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한다. 문화아카데미 가을학기에는 ‘퇴근 후 톡(오픈채팅) 끄고 워라밸 타임’을 테마로 각 지역별 직장인들을 위한 강좌를 집중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운동, 쿠킹, DIY공예, 재테크 등 직장인들의 관심분야를 주제로 한 강좌 수를 대폭 확대했다. 워라밸 테마 가을학기 강좌는 평일 퇴근시간 이 후 저녁 6시30분이나 7시에 시작한다. 정기과정 및 1회 특강, 직장인 10명 이상 그룹 대상 맞춤형 강좌 등으로 구성해 본인의 시간과 상황에 맞는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본점은 ‘AK컬쳐 미니공방’을 테마로 DIY클래스를 준비했다. 수원점은 9월부터 매주 목요일 직장인 캘리그라피, 매주 수요일 직장인 꽃그림 등 ‘퇴근길 아트살롱’ 강좌와 걸그룹 방송댄스, 맞춤 솔루션 필라테스 등 ‘운동 귀차니즘 극복’ 강좌를 진행한다.

 

분당점은 ‘난생 처음 제테크’를 테마로 ‘퇴근 후 자산관리 레시피’ 강좌를 열고 자산관리 코칭 아카데미 대표 강사를 초빙해 직장인 제테크 강의를 진행한다. 원주점은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한 명상·힐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트렌드에 맞춰 ‘LIFESTYLE LAB’이라는 이름으로 워라벨 파트를 강화하고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다. 가을학기에는 봄·여름학기 보다 워라밸 관련 강좌를 50% 이상 늘렸으며 가을학기 전체 강좌 중 워라밸 테마의 강좌 비중을 전년보다 5%P 늘은 20%로 추가 개설했다.

 

문화센터 강좌의 ‘취미’ 파트에는 젊은 20~30대 직장인을 위한 ‘디제잉 스쿨’ 강좌를 준비했다. 최근 클럽, 파티 문화가 확대되면서 개인적으로 디제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휴대용 디제잉 기기 ‘Monster GODJ’를 활용한 디제잉 교육을 선보인다. ‘힐링’ 파트에서는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강좌도 선보인다. 또 40~50대 시니어 고객들의 워라밸을 위한 강좌도 준비했다.

 

최근 활동적인 중년 고객들을 지칭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남에 따라 직접 모델에 도전하는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 ‘100세 시대 바른먹거리’, 시니어 필라테스·요가 등 시니어들의 힐링과 건강을 위한 강좌들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업계 문화센터는 낮 시간 주부들을 대상으로 주로 운영했다 워라밸 문화에 맞춰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새로운 강좌들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며 “향후에도 변화해가는 사회 분위기에 맞는 강좌들을 장기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이 일과 문화·여가생활이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