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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재계 총수들, 하반기 사업구상에 여름휴가 반납

 

[FETV=최순정 기자] 재계 총수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를 떠나기보다는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신사업 발굴, 경쟁업체 추격 등으로 휴가를 반납하고 하반기 사업 계획을 구상하는 등 일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않고, 당면한 경영현안과 미래 신사업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인공지능(AI), 전장사업 등과 관련해 큰 그림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유럽, 중국, 일본 등을 돌며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섰다. 특히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미래 대비, 상생협력, 국내외 투자자 신뢰 제고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갑작스럽게 회장 직을 맡으면서 그룹의 경영 현안을 파악하는데 집중 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의 부진에 따른 위기 돌파를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자동차부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로봇 개발 스타트업에 3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로봇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인수합병과 연구개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휴가 대신 그동안 강조해온 ‘딥체인지(Deep Change)'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구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된 ‘2018 확대경영회’에서 각 관계사에 경제·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 및 제도 설계방향을 하반기 CEO세미나 때까지 준비하고 내년부터 실행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사업 구상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잠정 협의안을 이끌어냈지만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중심의 분할합병안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 등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아울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도 올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자택에 머무르며 경영구상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