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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러당 6위안 지키기 사력

 

[FETV=김영훈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를 용인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포치'는 최근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 속에 위안화 가치 절하가 계속 이어지며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선을 넘도록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에서 나온 중국식 용어다.

 

6일 중국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최근 미국이나 중국 모두 대폭의 위안화 가치 절하는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위안화가 '포치'에 이를 정도로 절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는 지난 4월 초 6.27위안에서 8월 초 6.88위안으로 9.7%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예고한 대로 6일부터 위안화 선물환 거래에 대한 위험 증거금으로 거래액의 20%를 예치하도록 하는 조치의 실행에 들어갔다. 위안화에 대한 투기적 거래를 제한함으로써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다.

 

이 조치가 발표된 3일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6.9126까지 치솟다가 조치 발표 이후 6.8400위안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인민은행은 6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28% 높아진(위안화 가치하락) 6.8513위안에 고시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이지만 증거금 부과 조치로 인해 '포치'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성 참사는 "소위 '균형 환율'은 존재하지 않고 이는 사후적인 개념일 뿐"이라면서 위안화 절하는 매우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먼저 자본유출 압력이 커지면서 대국(大國)으로서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무역분쟁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수출이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위안화 절하를 통해 수출을 촉진하고 성장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이 위안화의 포치 가능성에 경기 들린 듯 반박에 나선 이유는 자국 경제에 큰 위기를 보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이 2015년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용인하자 투자자들은 이를 성장둔화의 증거로 간주하기 시작했고 이는 중국과 세계 증시의 폭락 및 원자재 상품가격의 급락으로 이어진 바 있다.

 

'포치'론은 2016년 12월에도 불거진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선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다음 날 인민은행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격렬한 비난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위안화 기준환율을 6.9497위안으로 고시하며 포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궁극적으로는 7위안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위안화 환율이 올해 말 달러당 6.95위안 선에 이른 다음 내년 말에는 7.4위안 선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