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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이통3사, 회계변경·요금할인으로 수익↓…IPTV, 효자노릇 ‘톡톡’

IPTV·콘텐츠 등 미디어 매출 지속 성장세

 

[FETV=김수민 기자] 3일 KT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무선(이동전화) 매출 부진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인터넷TV(IPTV) 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2분기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구 회계기준)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KT의 IPTV 가입자는 20만명 순증했다.

 

SKT의 미디어 사업도 큰 성과를 거뒀다. IPTV 매출은 3060억원(구 회계기준)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이는 가입자 확대, 유료 콘텐츠 이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모바일 IPTV ‘옥수수’도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명,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626만명에 달했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홈미디어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의 IPTV는 전년 동기 대비 21.5% 확대된 2140억원(구 회계기준)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379만명의 IPTV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반기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IPTV 가입자 성장은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규 가입자 확보, UHD 고객 확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유아 전용 콘텐츠와 AR 기능을 강화해 IPTV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통신 3사는 회계기준 변경과 25% 요금할인에 발목을 잡히며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3일 3사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2조941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 회계기준이 적용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9%, 11.3% 적은 수치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을 없애기 위해, 2분기 실적을 구 회계기준으로 환산하더라도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9.4% 줄어든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도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 25% 요금할인 시행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통신비 인하 정책과 직결된 3사의 무선 매출은 2분기 5조62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줄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평균 3만2581원으로 1년 전보다 7.1%, 전 분기보다 1.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