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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유통家 "바쁘다 바빠"...유통환경도 뒤바꾼 '폭염‘

롯데百, 전년 동기간 대비 10.9%↑…백캉스족 늘어나 식당가 매출↑
폭염일수록 냉방관련용품 검색↑… 1~2인가구증가로 소형 냉방가전 인기

 

[FETV=박민지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 여름철은 대표적인 비수기 시즌이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한 관련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폭염효과’를 누리고 있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10.9%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양산 92%, 선글라스 14.8%, 모자 20.1%, 스포츠 23.7%, 가전 41.9% 등 더위를 피하기 위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 무더위에 시원한 백화점으로 피서를 오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백화점 식당가 매출도 13.1%로 크게 늘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수영복을 구매하는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수영복 매출은 최근 1주일 간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유행하는 모노키니와 비키니를 찾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CJmall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10일 이상 지속되면서 고객들의 쇼핑패턴도 변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CJmall 고객들은 폭염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용 냉방용품’에 눈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검색어 TOP 10중 에어컨, 휴대용선풍기 등 냉방용품 관련 검색어가 7개에 달했다. 이는 고객들이 주로 여름 휴가를 대비한 패션, 뷰티, 잡화상품을 주로 검색했던 7월 초(7월3일~14일)와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7월 초에 에어컨과 쿨매트는 각각 19위, 72위에 자리했었으나, 폭염 이후 각각 검색어 2위와 11위로 크게 올랐다. 최근 여름철 필수품으로 등극한 휴대용 선풍기는 7월 초 339위였으나, 폭염이 이어지자 단숨에 3위로 급상승했다. 무더위를 이겨보고자 하는 고객 니즈가 상품 검색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인기 검색어에 여름 냉방 용품이 급상승하면서, 관련 용품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더운 여름 불 앞에서 요리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한 에어 프라이어(1350%)와 즉석 조리식품이나 대용식 등 가정 간편식류(113%)의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양산(161%)이나 보냉병 같은 휴대용 물통류(84%)의 주문량도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 양산과 쿨스카프를 구매한 남성고객 주문량도 전년대비 각각 50%,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막 콘셉트의 심플한 양산과 패션 아이템으로도 매치할 수 디자인의 쿨스카프가 늘면서 남성 고객들의 진입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메프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고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계절가전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전력이 낮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소형 냉방가전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식 에어컨, 냉풍기, 써큘레이터 등 소형 냉방가전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품은 이동식 에어컨으로 1135% 급증했고, 냉풍기 253%, 에어컨 164%, 선풍기 135%, 써큘레이터는 116% 증가했다.

 

김은경 CJ ENM 오쇼핑부문 e편성운영팀장은 “무더위가 변화시킨 고객들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관련 기획전을 꾸려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8월에도 전망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해 냉방가전 및 숙면도움 상품, 기력회복을 위한 식품 등을 합리적 조건에 선보이는 '폭염경보 기획전’을 8월 중순까지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