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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 100조원대 ‘역대급 투자’ 내놓을 듯

6일 김동연 부총리와 회동...반도체 ·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 예상
일자리 창출 · 채용 확대 · 사회공헌 등도 발표 계획

 

[FETV=최순정 기자] 삼성전자가 조만간 10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고용·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만큼 그 규모와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8월 초 삼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부회장과의 회동을 시사한 바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 부회장이 오는 6일 경기 평택의 삼성 반도체단지에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났다. 각 그룹은 김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았다.

 

LG그룹은 올해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을 고용하는 한편 협력사와 상생협력에 8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혁신성장에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LG 협력사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5년간 23조원의 투자와 4만5000명의 고용을 약속했다. 또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도 구축하고 5300여개에 달하는 1~3차 협력사와 동반성장·상생협력 노력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그룹은 올해 27조5000억원, 3년간 약 80조원의 투자를 하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일자리 2만8000개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동반성장 펀드에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사회적 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해 민간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3년간 9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연간 1만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하기로 했다. 또 동반 상생 채용 박람회 등을 열어 협력업체와 함께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구상 등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재계는 이 부회장이 김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더 크고 다양한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실제로 투자·고용에 대한 검토를 거쳐 관련 부처들과 최종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기존 평택 반도체공장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가 43조4170억원에 이르렀고,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한 평택 반도체 제1생산라인에 오는 2021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투자 규모가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계획을 조정해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투자에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OLED 디스플레이 투자와 신사업인 인공지능(AI) 투자 등 중·장기 계획까지 더해져 10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투자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및 채용 확대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7000~8000명의 공채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 하반기 공채 때는 이보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영역의 일자리 창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삼성은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달 27일 “이 부회장이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삼성은 총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기금으로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