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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인슈테크 보험사 핵심 경쟁력, 적극 지원하겠다”

여의도 보험개발원서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시연회
‘공‧사보험 정책협의체’ 통해 실손보험 간편청구 확산 추진

 

[FETV=오세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소비자 편의를 제고하고 보험회사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인슈테크(보험+신기술)’ 혁신이 보험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성공적인 인슈테크 혁신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보험개발원에서 보건복지부와 보험사, 병원, 핀테크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연·간담회에서 “실손보험금 분야에서 인슈테크를 활용해 국민의 의료비 위험을 보장하는 사적 안전망 역할을 더욱 든든히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보험산업은 소비자와의 접점이 다양하고 다른 산업과도 밀접히 연계돼 있어 ‘인슈테크’가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분야”라며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 우수한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 등 보험업계의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성공적인 인슈테크 사례들이 계속 등장·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현재 금융분야 규제 샌드박스 도입과 관련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 테스트베드 3종 세트,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 마련, 민·관 합동 원스톱 법령해석팀 운영 등을 활용해 금융과 신기술의 결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또 “금융위는 인슈테크 혁신을 지원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기 위하여 민·관 합동 TF를 구성하고 관계 법령을 검토하겠다”면서 “법적 근거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손의료보험은 일상적인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금 청구가 매우 빈번한 보험상품이다. 그러나 금융소비자가 진료비를 증빙하기 위한 서류를 병원에서 직접 발급받아 보험사에 방문 또는 우편·팩스·스캔 등의 방법으로 제출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류 발급과 제출 등 절차가 불편하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연간 2400만건의 청구서류를 수기로 심사하는 비용이 든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게 실손보험 간편청구다. 보험사들이 병원과 제휴를 맺음으로써 소비자들이 서류를 따로 보험사에 제출하지 않아도 병원에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에선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등 보험사가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두 회사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병원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보험사로 제출하는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본인의 최근 병원 진료 내역 중 보험금 청구 내역을 고르기만 하면 보험금 청구가 완료되는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다. KB손보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수용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실손의료보험 정책 협의 기구인 공·사보험 정책협의체에서 실손의료보험 간편 청구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이 핀테크 업체와 협업한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를 시연했다. KB손해보험 광고 모델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씨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