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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정용진의 ‘유통 실험’은 진행형

이마트 ‘융합콘텐츠’ 통해 일류기업 도전

 

[FETV=박민지 기자] '유통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 만족도 높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장 한계에 봉착한 이마트를 영화, 음악, 전용캐릭터라는 콘텐츠를 융합해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인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가 자리잡고 있다.

 

 

정 부회장의 색다른 실험정신을 시도한 오픈 통합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매장의 전용캐릭터 ‘일렉트로맨’이다. 가전매장에 전용 캐릭터를 개발해 기존과는 다른 매장으로 구성했다. 실제로 일렉트로맨 이라는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기존 가전매장에 대한 딱딱하고 차갑다 라는 인상을 바꿨놨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6년에 오픈한 일렉트로마트는 오픈 10개월만에 연 매출목표 3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활용해 영화 콘텐츠에도 도전한다. 지난 24일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국형 히어로 영화제작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인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자본금 1000만원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는 이 회사는 향후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영화 개봉이 완료되면 청산된다.

 

이마트는 이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되며 외부 투자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개봉은 2020년경 영화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의 에피소드, 캐릭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의류, 팬시, 완구 등 다양한 쟝르의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 구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영화에 캐릭터 출연을 계기로 스타필드에도 접목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영화에 이어 K-NOTE 뮤직 아카데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손잡고 숨어 있는 뮤지션 발굴에 나선다.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천재 딴따라 발굴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뮤직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문가 평가로 TOP10을 선발하고 이후 국민 투표로 최종 3팀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대중가요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각 분야 대표 전문가들을 대거 포섭해 전문 엔터테인먼트사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췄다. 김형석 프로듀서, 작곡가 돈스파이크, 작곡가 정원영, 작곡가 전자맨, 작사가 양재선 등이다.

 

이마트는 이번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10팀에게는 경제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음악적 역량 육성, 이마트 매장에 음악 송출과 대중적 인지도 제고를 위한 음원 사이트 동시 스트리밍 등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이마트의 다양한 융합 콘텐츠를 강화하는 이유는 정 부회장이 스토리있는 콘텐츠에 꽂혀있기 때문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그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기존 유통과는 다른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점포, 브랜드 등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재편집해서 고객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대형마트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디어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뮤직챌린지와 프로젝트성 투자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관련 상품 개발로 인한 새로운 수익창출도 가능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