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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판 커지는 '발포주시장'...오비맥주 도전장

국내 출시 1년만에 3억캔 돌파, 일반 맥주보다 저렴

 [FETV=정해균 기자]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 '필리아트'가 독식중인 국내 발포주 시장에 진출한다.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발포주 신제품을 이르면 올 연말, 늦으면 내년초에 출시하기로 하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행 국내 주세법상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술을 뜻한다. 맥주는 출고가의 72%가 주세로 붙지만, 발포주는 맥주의 절반 이하인 30%만 붙는다.

 

발포주는 장기 침체 국면에 있던 일본에서 1995년 처음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하이트진로에서 작년 4월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처음 선보였다. 필라이트는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가격은 355㎖ 캔 기준 717원에 불과해 주류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에 이어 지난 4월 ‘필라이트 후레쉬’까지 선보였고 두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에 이미 3억캔을 돌파했다. 필라이트의 알코올 도수는 4.5%로 다른 국산 맥주와 비슷하다.


이처럼 시장의 반응을 얻으면서 유통 채널에서도 발포주의 존재감이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산 맥주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는 발포주의 매출비중이 7.6%에 불과했으나 8∼9월에는 16%에 육박했고 올해 3월에는 15.2%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성장 중인 발포주 시장에 '카스'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오비맥주가 출사표를 내면서 업계는 '판'이 더욱 커질지 주목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미 일본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PB(자체브랜드) 발포주 제품을 광주 공장에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수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