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GV80', 대형 SUV시장 ‘태풍의 눈’

등록 2020.01.28 11:27:31 수정 2020.01.28 11:28:02

GV80 “계약 2만대 돌파”…출시 2주 만 연 판매 목표 근접
대형 SUV 전체 시장 ‘판 키우기’ 역할 톡톡

 

[FETV=김창수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GV80’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2만대가 넘는 계약이 이뤄지면서 대기기간만 6개월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GV80의 선전에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대형 SUV시장의 판매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출시된 GV80의 계약대수는 2만2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GV80의 프리미엄 이미지 부각을 위해 사전계약을 실시하지 않았음에도 출시 당일에만 1만5000대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제네시스는 출시 행사에서 GV80의 올해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라고 밝혔는데 출시 2주도 지나지 않아 연간 판매 목표에 근접한 실적을 올린 셈이다. GV80는 울산2공장에서 생산되는데 2월까지 월 2000대, 3월부터는 월 4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GV80의 성공 요인으로는 수입 럭셔리 SUV에 비해 낮은 가격이 거론된다. 제네시스는 GV80의 경쟁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볼보 XC90 등을 꼽았다. 이들 수입 경쟁 차량의 가격은 8000만 원대 초반에서 모델에 따라 1억 원에 달한다.

 

반면 GV80 3.0 디젤 모델 가격은 6580만원부터 시작한다. 기본 모델에도 이중접합 차음 유리, 블랙 하이그로시 내장재, 10 에어백 시스템, 천연 가죽 시트, 14.5인치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기능 등이 적용됐다.

 

또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동급 최고의 주행 성능과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 기술, 인체공학적 시트 시스템인 에르고 모션(Ergo motion) 시트 등으로 안락한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 등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편의 사양을 완비했다.

 

제네시스는 GV80를 3.0 디젤 모델부터 출시하고 추후 가솔린 2.5/3.5 터보 모델을 더해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GV80의 이러한 ‘깜짝 실적’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대형 SUV시장의 훈풍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형 SUV 판매량은 7만5218대로 전년 2만6419대와 비교해 184.7% 크게 증가했다. 국내 SUV 시장에서 대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13.06%로 전년(5.08%)보다 7.98%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대형 SUV 붐의 배경에는 2018년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가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5만2299대가 팔리면서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 8위에 오르기도 했다. 팰리세이드가 등장하기 전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한 모하비도 전년 대비 17.9% 늘어난 9238대 판매됐다.

 

대형 SUV 시장 터줏대감인 G4 렉스턴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3835대 줄었으나 1만대(1만2839대)를 넘기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으며 지난해 가장 늦게 국내 출시된 트래버스도 월간 판매량을 늘려가며 84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주력 차량 구매층인 30~40대에서 대형 SUV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GV80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다면 대형 SUV 시장은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대형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대형 SUV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팰리세이드에 이어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GV80의 시장 연착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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