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 사장, “‘IPO 1위’ 수성 향한 출발이 좋다”

등록 2020.01.20 18:06:41 수정 2020.01.20 18:12:52

SK바이오팜·카카오페이 등 대어급 주관

 

 

[FETV=조성호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금액 1조원대를 돌파하며 2년만에 선두 탈환에 성공한 NH투자증권이 올해도 ‘1위’ 자리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상반기부터 대어급 IPO를 주관하면서 초반부터 치고나갈 기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함께 상반기 대어급 IPO 첫 주자인 SK바이오팜 상장 주관을 맡았다. SK바이오팜은 작년 말 한국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가 100% 지분을 보유한 신약 개발사다. 특히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인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에 실적 기대감은 물론 대기업 계열사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최소 5조원 이상이다. 공모금액은 1조원 이상 추정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되는 SK바이오팜으로 인해 제약바이오섹터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대략 6~8조원 규모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홍가혜 SK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부터 최종 시판 허가까지 독자 진행한 혁신 신약”이라며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지역 마케팅‧판매는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접 담당하기 때문에 수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또 작년 말 신약바이오벤처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기술특례상장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신약개발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핵심 원천기술은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과 단백질 의약품 반감기를 늘리는 지속형 SAFA 기술이다. 특히 SAFA 기술은 신약의 반감기를 늘려 환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적응증에도 적용할 수 있어 효용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또한 NH투자증권은 KB증권과 함께 카카오가 지분 63.9%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대표주관사 자격도 맡았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IPO 평가가치가 1조원 후반에서 최대 4조원까지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이 같은 행보에 올해 IPO 시장 선두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올 하반기 상장이 기대되고 있는 호텔롯데다.

 

2016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던 호텔롯데의 당시 기업가치가 무려 15조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상장주관사에 선정된다면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때문에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당시 호텔롯데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조원대 이상 IPO 기대주들이 상장절차에 돌입하면서 증권사들의 IPO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하반기 호텔롯데 상장 변수가 남아있지만 1세대 정통 IB맨으로 꼽히는 정영채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발휘된다면 IPO 시장 선두 수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NH투자증권의 공모총액은 1조3175억원(총 공모기업 13곳)으로 IPO 규모 기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위 한국투자증권의 공모총액은 9270억원(21건)이었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