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vs 현대건설, '한남大戰 1R' 한남하이츠 수주전 승자는?

등록 2020.01.17 10:04:16 수정 2020.01.17 10:04:34

1:1 무승부 냈던 GS·현대건설…18일,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로 맞대결
재개발 수주하면 한남동 일대 정비사업 시장 선점하는 효과 유발 가능성
각 사, 파트너 선점하고 특화설계·최신 시스템 선보이며 조합에 구애(求愛)

 

[FETV=김현호 기자] 서울시 강북지역 최대 재건축(재개발) 단지로 평가 받는 곳은 용산구 한남동 일대다. 한남동은 서울 강북권이지만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서울의 대표적 부촌이다. 이처럼 강북 부촌으로 통하는 한남동이 최근 줄줄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한남동은 우선 사업비가 7조원에 육박하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스타트했다. 한남동은 재건축 단지 ‘최대어’로 분류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군침’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한난동 인근에서 재건축 수주를 위한 1차전을 치른다. 성동구 옥수동으로 분류되는 ‘한남하이츠’ 가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3호선인 옥수역과 인접해 있다. 선정된 시공사는 이 단지를 지상 20층, 790여채의 단지로 구성하게 된다.

 

한남하이츠는 공사비가 3400억원 수준에 그치지만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이 같이 대형 건설사가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향후 한남동 정비사업 시장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18일 GS건설과 현대건설 중 시공사를 최종확정 짓는다.

 

 

GS건설은 국내 아파트 브랜드순위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자이(Xi)를 적용해 ‘한남자이 더 리버’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사측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을 잡고 고품격 단지 조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스카이라운지, 샹들리에 워터갤러리 등 특화설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GS건설은 현대건설보다 공사비를 132억원 낮게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조합원 설계안을 10% 이내로 변경해 고급화하면서 공사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강북권 최초로 ‘디에이치(THE H)' 브랜드를 적용해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단지 명칭은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로 정했으며 명품 아파트 설계를 다짐했다. 사측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와 도곡동 타워펠리스를 시공한 경험이 있는 건축설계그룹사 ‘에스엠디피’(SMDP)와 손을 잡았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에 성공하면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청정환기 시스템을 도입하고 명품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최고의 단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반포주공 1단지(1·2·4) 수주에서 경쟁을 벌였다. 이 단지는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육박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평가 받는 곳이다. GS건설은 반포 1단지를 현대건설에 빼앗긴 기억이 있어 한남하이츠 수주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대전 장대B구역 수주에서 GS건설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전례도 있다.

 

조합원들은 GS건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는데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오랫동안 공들인 GS건설에 조합원들의 마음이 기울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故정주영 회장 시절부터 함께 해온 60~80세 사이의 고연령층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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