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쥐띠' 주목받는 금융권 CEO

등록 2020.01.01 00:46:30 수정 2020.01.01 11:21:07

 

[FETV=정해균 기자] 2020년 경자(庚子)년 ‘흰 쥐의 해’를 맞아 금융권에서 1960년생 쥐띠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쥐는 십이지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는 동물로, 방위의 신이자 시간의 신이다.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사교성과 함께 근면하고 검소한 습성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인지 쥐띠 생은 널리 사랑을 받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60년생인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이 쥐띠 인물이다.

 

이대훈 행장은 이번 연말 2012년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사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해 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됐다.
이 행장은 농협대를 나온 이후 줄곧 농협에만 재직해왔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2226억원으로 2017년 6513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도 1조1922억원을 기록했다. 이 행장은 내년에 농협은행의 해외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0월 취임한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그동안 ‘소매금융 강화’에 주력했다. 2016년 말 24.6%에 불과했던 가계대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까지 41.9%로 끌어올렸다. 임기 1년을 남긴 이 행장은 올해 '디지털금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졸(부산상고) 출신으로 연임에 성공한 서현주 제주은행장은 올해 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했고, 재무건전성 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생명보험사 1·2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이끄는 현성철, 여승주 사장이 60년생 쥐띠 동갑이다. 하만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도 1960년생이다. 시장 포화와 저금리,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업계에서 두 CEO가 내년에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협생명 홍 사장과 KB생명 허 사장은 새해를 맞기 전에 연임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60년 쥐띠 금융인이다. 유 부회장은 2007년 47세의 젊은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해 12년간 자리를 지킨 역대 최장수 최고경영자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도 1960년생이다. 나 회장은 대신증권에서 35년간 근속하며 리테일과 법인 영업, 기업금융(IB), 기획 등 금융투자업 실무를 경험한 '정통 증권맨'이다. 그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행동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사장과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도 같은 해 태어났다.

 


카드업계에서는 업계 상위사인 신한·삼성·현대카드의 수장이 나란이 60년생이다. 이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2017년 이후 신한카드 사장을 맡고 있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1년 임기의 재연임에 성공했다. 임 사장은 작년보다 3.9% 증가한 4111억원의 순이익을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상품개발부터 판매까지 직접 이끌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마케팅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14년 1월 취임한 뒤 6년째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도 전귀상 KB금융지주 부사장과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오평섭 전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오병관 전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등도 같은 해에 태어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내년에 쥐띠 기업가들이 속도와 변화를 양대 축으로 기업을 어떻게 더 성장·발전시켜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해균 기자 chung.922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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