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R&D투자 '대기업↑ 중소·중소기업↓' 전망

등록 2019.12.29 16:15:31 수정 2020.09.10 04:57:53

 

[FETV=유길연 기자] 대기업은 내년에 올해보다 연구개발(R&D)와 연구인력채용 및 투자를 늘리고 중소·중소기업은 투자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2020년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인력채용 전망 지수(KOITA RSI)'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RSI 지수는 국내 기업이 내년 R&D와 인력에 어느 정도를 투자할지 응답한 내용을 수치화한 것이다.

 

R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올해보다 내년 R&D 투자 및 인력을 늘린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R&D 투자와 인력을 줄인다는 것을 뜻한다. 협회는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국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500개사를 표본으로 추출해 팩스와 이메일 등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대기업의 투자 RSI는 105.4, 인력 RSI는 103.3으로 조사됐다. 올해보다 내년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을 늘릴 것이란 의미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투자 RSI는 98.0, 인력 RSI는 97.8로 나타나 올해보다 R&D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중견기업의 투자 RSI는 96.1, 인력 RSI는 91.7로 중소기업보다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을 더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 보면 투자 RSI는 기계와 서비스, 자동차 분야는 100 이상이었다. 반면 전기전자, 소재, 건설, 정보통신 등 주요 분야는 모두 100 이하로 조사됐다. 인력 RSI도 기계와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100 이하로 투자 감소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R&D 투자 감소 요인으로는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및 불확실성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R&D 투자 감소가 전망된다고 응답한 94개 기업을 대상으로 감소요인을 조사한 결과 50.9%(복수응답)가 이와 같이 답했다. 이 외에 '연구개발 자금 확보 어려움'(33.7%), '연구개발 결과 성과 저조 및 낮은 기여도'(8.6%), '연구개발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4.0%) 순으로 응답했다. 

 

79개 기업이 답한 연구원 채용 감소 전망 요인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 감소로 인한 추가 채용 불필요'(46.3%·복수 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증가'(30.1%), '연구개발 분야 적합 인력 부족'(18.7%) '연구원 채용에 대한 정부지원 축소'(4.9%) 같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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