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 & 연근양파죽

등록 2019.12.24 18:07:46 수정 2019.12.24 18:08:09

 

[권혁진=음식연구가] 연근 & 연근양파죽

연 이야기

몸을 가볍게 하고 늙음을 알지 못하게 하는 연.

연꽃, 연근, 연잎, 연자육 등 모두 쓰임새가 있습니다.

연꽃은 대장경에서 10가지 미덕을 꼽고 있습니다.

1.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2. 연꽃잎 위에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3.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가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4.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5.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6. 줄기는 유연하고 부드러워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7. 연꽃을 꿈에서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

8.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9. 만개했을 떼 색이 곱다.

10. 날 때부터 달라 천상세계의 꽃과 같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여름 더위를 물리치는

여덟 가지 방법 중 하나로 ‘서쪽에 핀 연꽃 바라보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또 염화시중이 있습니다.

말이나 글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붓다의 미소.

연잎은 마물과 차로 복용하고,

엣부터 연잎의 살균작용으로 상하지 않아 연잎밥을 싸서

먼 거리를 다닐 수 있었답니다.

 

<본초강목>은 연잎을

“심신의 기력을 돕고 기억력을 좋게 하고

오래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고

늙음을 알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또 동의보감은

“연을 오래 먹으면 많은 병을 낫게 하고

몸을 좋게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씨와 뿌리는 녹말을 얻는 데 쓰임새가 있고,

여름에는 연꽃을, 가을에는 잎을 차로 마시고,

겨울에는 연근을 섭취합니다.

연잎은 타닌이 풍부하여

말렸다가 달여 마시면

지혈, 지사, 이뇨에 효과적이며,

입병에도 좋습니다.

또 연근은 철분과 비타민B12가 풍부,

빈혈에 효과적입니다.

연근을 아삭아삭 오래 씹어 먹으면 좋습니다.

연밥은 말려서 가루를 내어 죽을 쑤어 먹는 게 제일 좋답니다.

연자육

연의 열매인 연자육은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 어지럼증에 약용으로 쓰였답니다.

TV에서 방영됐듯

연자육은 다이어트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의 치료제인 연자육.

<본초강목>에 따르면,

연자육은 “모든 질병을 물리치고,

심신을 차분하게 하여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가벼운 몸을 가질 수 있으며 장수를 한다.”고 합니다.

연자육차로 마시거나

심지를 제거하여 지은 연자육밥을 먹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력을 보강할 수 있답니다.

비타민C, 비타민B1, 비타민B2가 고루 들어있어서요.

연근들깨탕

 

연근들깨탕입니다.

최근에 연근 사랑에 빠졌습니다.

몸이 원해서 입니다.

언제부턴가 몸이 뿌리채소를 원합니다.

재료: 연근, 표고버섯, 속배추, 다진마늘, 국간장, 들깨가루, 소금 등.

연근과 표고버섯, 들깨는 궁합이 잘 맞나봅니다.

위가 약하고 찬 나는 연근을 익혀 먹습니다.

확실히 연근은 고혈압에 좋습니다.

그리고 연근의 아린 맛을 없애기 위해 쌀뜨물이나 식초에 담그고,

들깨는 물에 개어서 넣어주면 좋다고 하네요.

오늘 하루는 축복입니다.

햇볕이 좋아 부리나케 뛰쳐나갑니다.

한 시간 남짓 1kg 아령들고 파워워킹입니다.

힘들지만 근육이 팍팍 생기는 듯 합니다.

어디를 가든 아령 들고 파워워킹하며 걷습니다.

남 시선은 아랑곳 않고 근육 만들기에 열중입니다.

근육도 만들고 비타민D도 만들고.

한 보살님이 봄동을 왕창 줘 처음으로 봄동겉절이를 만들어봅니다.

뭐라고 식재료가 하나 늘고, 레시피가 늘어나는게 재미있네요.

ㅡ 벌써 봄인가? 봄동이라니 이름도 이쁘네.

무치며 중얼거리듯 말합니다.

베타카로틴, 칼륨, 칼슘, 인이 풍부해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답니다.

연근갈비찜

 

갈비찜에 도전해 봅니다.

유현수 쉐프가 방송에 나와 만드는 걸 메모해 두었었네요.

연근과 시래기를 넣는 걸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 맘 먹었습니다.

포인트는 연근입니다.

연근을 강판에 갈아 시래기를 재뒀다 요리하면

시래기가 부드러워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연근을 듬성듬성 잘라

등갈비, 시래기, 들깨가루, 표고버섯과 함께 요리하면 됩니다.

겨울철 보양식입니다.

연근과 시래기를 듬뿍 넣었더니 금상첨화입니다.

연근수프

 

무릎에 셀러리를 택합니다.

언제부턴가 몸이 지 맘대로 입니다.

요리를 배운지 5개월쯤 돼 몸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자전거를 사서 금강을 누비더니, 조깅을 합니다.

목포 유달산을 한달음에 오르고

제주 올레길을 일주일 누비고 다녀도 힘이 남아있습니다.

조금씩 겁이 납니다.​

ㅡ 이러다 무릎이 나가지.

그래서 택한 게 셀러리입니다.

예전부터 서양에서 관절염 치료제로 셀러리를 사용했다는 걸 배우고

의식적으로 요리에 사용합니다.

오늘도 연근수프에 셀러리를 씁니다.

셀러리는 항염작용을 할 뿐 아니라

백혈병, 대장암, 전립선암, 소화기계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폐암 등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다네요.

또 동맥경화에 효과가 있고

셀러리즙은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이나 위궤양의 진행을 억제합니다.

셀러리는 샐러드 뿐만 아니라

당근이나 배와 함께 주스 형태로 마실 수 있습니다.

재료 : 연근, 양송이버섯, 들깨가루, 고구마, 감자,

양파, 마늘, 산양유, 셀러리

연근의 소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잘게 갑니다.

껍질에 영양분이 많아 수세미로 깨끗하게 닦아 통채 씁니다.

연근과 궁합이 잘 맞는 들깨가루도 듬뿍.

오메가3의 대체식품인 들깨는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혈전을 방지해줍니다.

나아가 폐암종양의 발생을 억제합니다.

들깨는 피부도 반질반질하게 하고 머리카락의 윤기를 더해준다네요.

오늘도 따뜻한 수프를 마십니다.

몸도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세포는 살아나고 몸의 장기는 힐링을 얻습니다.

체질은 변하고 얼굴은 밝아집니다.

민낮도 빛납니다.

반짝반짝!

연근양파죽

재료 : 연근 1개(중), 면역채수 4컵, 양파 1개,

마늘 2쪽, 당근 1/2개, 현미쌀 1컵

1. 불린 현미쌀을 블렌더에 곱게 갈아 놓는다.

 

2. 냄비에 다진 양파, 마늘을 볶다가

다진 당근과 연근을 넣고 더 볶아준다.

3. 갈아놓은 현미쌀과 면역채수를 붓고

약불로 30여분 푹 익인 후에 곱게 갈아준다.

4. 면역채수로 농도를 조절한다.

 

맛을 위해 고구마 1개를 깨끗이 씻어

껍질 채 넣고,

영양을 위해 연근과 궁합이 잘 맞는 들깨가루를 넣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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