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CPU ‘위탁생산’ 가능성↑…‘반도체비전 2030’ 청신호

등록 2019.11.28 14:18:40 수정 2019.11.28 14:18:45

 

[FETV=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사인 인텔로부터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위탁 생산(파운드리)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삼성이 위탁 생산에 나설 경우 2030년 비메모리 분야 1위를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PC용 CPU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자체 생산 외에 위탁 생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휴렛팩커드(HP)와 레노보 등 PC제조업체들이 CPU 공급 부장 사태를 비판하자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부사장 명의로 수요 예측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파운드리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하반기 CPU 생산량을 두 자릿수로 늘렸지만 공급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삼성전자와 CPU 위탁 생산에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인텔 CPU를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인데다 세계 1위인 TSMC의 경우 인텔 경쟁사인 AMD 제품과 미국 제재 대상인 화웨이와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따라 2위인 삼성전자가 우선순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이 삼성전자에 주력 핵심 시스템반도체 CPU의 위탁 생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그동안 간단한 부품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에 위탁 생산 계약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TSMC 공장 가동률이 100%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점에 비춰 인텔 물량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애널리스트는 “TSMC의 생산 능력 부족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 퀄컴에 이어 인텔 칩 외주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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