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이자이익 비중 5대은행 중 1위

등록 2019.11.11 15:14:25 수정 2019.11.11 16:54:15

 

[FETV=유길연 기자] NH농협은행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이자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 편중 현상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총영업이익(일반 관리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제외한 이익) 가운데 이자이익의 비중은 93%를 기록했다.  이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나머지 4개 은행의 평균치(86%)에 비해 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자이익 비중이 가장 낮은 신한·우리은행(85%)에 비해서는 8%포인트 높다.

 

농협은행의 높은 이자이익 비중은 이대훈 행장의 임기 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 행장의 임기 1년차인 지난 2018년 농협은행의 이자이익 비중은 95%로 1년 전에 비해 그대로였다. 이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올해 3분기 누적치는 작년 말에 비해 2%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농협은행의 비이자부문 이익의 절대치는 증가추세다. 작년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02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2.6% 늘었다. 올 3분기 누적 비이자부문 이익은 279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70.3% 올랐다.  하지만 이자이익도 빠르게 올라 이자이익 비중이 높게 유지됐다. 농협은행의 작년 이자이익은 5조199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3% 늘었다. 국민은행(10%), 신한은행(12%), 우리은행(8.2%), 하나은행(10%) 대비 빠르게 증가했다. 또 기록적인 경기침체를 겪은 올해도 3분기까지 4조2461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둬 작년 동기에 비해 6.2% 늘었다. 

 

이러한 농협은행의 이자이익 편중은 높은 예대금리차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2%포인트로 1년 전에 비해 0.12%포인트 올라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나머지 4개 시중은행의 평균치(1.88%p)에 비해 0.46%포인트보다 높았다. 특히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 상승률은 나머지 4개 시중은행 평균치의 상승률(0.04%p)에 비해 3배 빠른 수준이다. 

 

이 행장은 지난 2017년 12월 취임식에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기업금융과 수도권 지역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은행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행장의 계획과는 달리 농협은행의 수익구조는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각 시기마다 고려하는 것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