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성공하는 방법? 관건은 ‘MCT오일’

등록 2019.11.07 21:00:00 수정 2019.11.07 17:25:06

 

[FETV=장명희 기자] 최근 미국과 유럽의 건강식품 시장을 강하타고 있는 키워드는 ‘저탄고지(LCHF)’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그 대신 지방 섭취를 늘려서 지방에서 나오는 ‘케톤’을 에너지 원료로 쓰는 다이어트 요법이다.

 

저탄고지 식이의 가장 큰 장점은 전반적인 건강회복이다. 무엇보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피를 더럽히는 포도당 수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개선될 수 있다.

 

실제로 저탄고지의 출발점은 간질, 자폐, 당뇨 등을 치료하는 처방식이였다. 해외에선 성인병, 난치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적 같은 임상 연구결과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얼마 전엔 미국 당뇨협회가 저탄고지를 치료 권장식단에 추가해 엄청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탄고지에 꼭 필요한 ‘MCT오일’은 광풍이 불다 못해 관련 시장을 초토화시키는 중이다. 최근 잇달아 열린 해외 식품박람회들에선 부스마다 MCT오일로 도배가 돼 이곳이 MCT오일 전시장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MCT오일은 6~12개의 탄소(C)로 이루어진 중쇄중성지방으로, 일반 지방보다 탄소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체내 에너지 활용이 훨씬 빠르게 이루어진다. 즉, 우리 몸이 주요 에너지원을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 바꾸고자 할 때 이를 발빠르게 도와줄 수 있는 성분인 것이다.

 

이러한 MCT오일의 효과는 각종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식품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뉴트리션(nutrition)’에 따르면, 과체중 남성들을 대상으로 4주간 MCT오일 섭취 후 에너지 소비량과 지방 산화량을 측정해본 결과, MCT오일 섭취군의 에너지 소비량과 지방 산화량이 모두 높게 측정됐으며 체중도 크게 줄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시중에서 제대로 된 MCT오일을 구입하긴 쉽지 않다. 아직 MCT오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라 일반 오일이나 팜유를 가져다 MCT오일이라고 광고하기도 하고, MCT오일의 함량을 정확하게 표시하지 않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 좋은 MCT오일을 고르려면 직접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선 MCT오일의 원료는 100% 코코넛오일에서 추출한 것이 좋다. MCT오일은 코코넛오일이나 팜유에서 얻을 수도 있고, 팜유와 코코넛유를 반씩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팜유가 들어가면 건강에 오히려 역효과다. 따라서 팜유 없이 100% 코코넛오일에서 추출한 것을 먹어야 한다.

 

지방산의 비율도 체크야 한다. MCT오일은 탄소 개수에 따라 C8, C10, C12 등 여러 종류의 지방산이 섞여 있는데, 제품에 이러한 지방산의 비율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어야 한다.

 

아울러 C12는 에너지로 전환되는 속도가 매우 느려 저탄고지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C12가 제거된 제품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C12 없이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빠른 C8과 C10만 정제한 제품이 좋은 것이다. 이때 C8과 C10의 비율은 6대 4가 가장 이상적이다.

 

현재 C12를 제거하고 C8과 C10만을 정제한 100% MCT오일은 바날라, 라이프케어, 마인트리 등 여러 MCT오일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돼 있다. 해당 브랜드별로 직접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구입하길 추천한다.

 

업계 관계자는 “간헐적 단식 효과를 높이기 위해 MCT오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MCT오일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함량을 비롯해 지방산 구성 비율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장명희 기자 fetv2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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