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명희 기자] 최근 가장 각광받는 건강식품으로는 크릴오일을 꼽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 보도를 통해 크릴오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손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 포털사이트 쇼핑 검색어를 살펴보더라도 크릴오일은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크릴오일은 남극해에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오메가3가 풍부하게 함유돼 체내 중성 지방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치매 예방, 노화 방지 등에 탁월하다. 각종 임상시험을 거쳐 염증성 장 질환, 대사증후군, 관절염 등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

그런데 크릴오일이 가진 효능이 다양해도 제대로 된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더욱이 요즘 크릴오일의 인기가 높아지며 저품질 제품들도 우후죽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크릴오일을 잘 고르기 위한 요령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살펴보면 크릴오일을 구입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은 인지질 함량이다.

크릴오일에는 인지질을 비롯해 아스타잔틴, EPA, DHA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그중에서도 인지질은 크릴오일에만 함유된 성분으로, 영양소를 몸에 잘 흡수시키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 즉, 같은 오메가3 성분이라도 일반 피시오일보다 크릴오일의 흡수율이나 생체이용률이 더 좋은 이유가 바로 인지질 때문인 것이다.

이에 인지질이 낮은 크릴오일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인지질을 제외하고 크릴오일에 함유된 다른 영양소들, EPA, 아스타잔틴 등의 기능성 성분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지질을 얼마나 함유했는지에 따라 크릴오일의 효능이 극명하게 갈린다. 크릴오일의 효능과 인지질 함량이 비례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따라서 크릴오일을 고를 땐 인지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지질 함량이 높을수록 체내 흡수가 잘 돼 크릴오일이 가진 효능도 더 잘 발휘된다. 현재 시판되는 크릴오일 중 인지질 최대 함량은 58%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인지질을 최대치로 함유했다고 광고하면서도 시험성적서를 공개하지 않는 제품은 신뢰하기 어렵다. 공인 기관을 통해 검증 받은 수치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려면 국제식품규격(CODEX)에서 공인한 인지질 분석법,'NMR 시험성적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업체에 성적서를 요구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제품에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기가 있는지만 살펴보면 된다. WCS는 NMR 검사법에 따라 엄격한 검증을 거친 후 인지질 함량을 확인 받은 제품에만 부여하는 품질 보증이다.

크릴오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준 이하의 저품질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크릴오일 브랜드 홍수시대,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제품인지 소비자 스스로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