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 경제, 2년 연속 1%대 저성장 전망"

등록 2019.10.30 09:37:43 수정 2019.10.30 10:34:06

 

[FETV=유길연 기자] 국내 경제가 2년 연속 1%대의 저성장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2020년 경제·금융시장 전망에서 “내년은 국내외 경제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 GDP성장률은 2년 연속 1%대의 저성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성장률이 1.8%로 그칠 것이며 내년도 1.9%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생산가능인구의 급감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구조적 요인을 감안하면 성장률 2%대 시대가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자금흐름의 단기 부동화로 금융시장의 상대적 안정성이 시험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연구소는 글로벌경제가 무역전쟁 장기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고 국내도 민간부문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정부부문에 의존하는 ‘절름발이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1%대 성장 우려와 저물가 장기화 위험으로 한국은행은 1.0%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통화완화의 비용 대비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나 1%대 성장 고착화 우려로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금리는 1·4분기까지 수급 부담이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기준금리 인하와 저성장 장기화 전망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가 전망하는 국고채 3년 금리는 올해 1.53%, 내년 1.24%다. 

 

환율은 연준의 금리인하와 중국과의 환율 협상(위안화 절상)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양호한 외환 펀더멘탈과 한·미 경기 및 금리차 축소 등으로 하락세(원화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167원, 내년은 1163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변수를 주시하는 가운데 1120~1250원대에서 상당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무역전쟁 장기화와 정치불안 고착화로 세계경제에 대한 구조적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 신용리스크가 부각되고 자금흐름의 단기부동화로 국내 경기 회복력과 금융시장의 상대적 안정성이 시험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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