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8K TV 화질 논란에…“화장도 ‘최적화’ 중요”

등록 2019.10.15 18:57:37 수정 2019.10.16 09:27:05

특정 부분 숫자 좋다고 최고 화질 아냐”…LG전자 주장 반박

 

[FETV=조성호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8K TV 화질에 대해 “화장할 때 눈썹만 진하게 그리면 안 된다. 자기 얼굴에 맞는 ‘최적화’가 중요한 것 아니냐”며 일갈했다.

 

윤 부회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의 최적화가 화질을 내는 것이지 특정 부분의 숫자가 좋다고 최고의 화질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LG전자가 삼성전자 QLED TV에 대해 “화질선명도(CM)값이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근 기술설명회를 열고 “삼성전자 8K TV 화질선명도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한 디스플레이 표준평가기준인 50%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LG전자는 “삼성전자 QLED TV는 LCD(액정표시장치)에 불과하다”면서 깎아내린 데 이어 직접 QLED TV를 분해하는 등 거침없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또한 유튜브에 OLED TV 번인 현상을 지적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윤 부회장은 과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과 CE(소비자 가전) 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삼성의 주력 제품인 QLED TV 역시 윤 부회장 체제에서 개발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LG전자의 계속되는 주장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충남 아산 사업장에서 열린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자리에서 OLED 명칭을 빼고 ‘QD 디스플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일부에서 LG전자를 의식해 OLED를 일부러 명칭에서 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윤 부회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서 “(OLED 명칭 제외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에게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수출 규제 품목에 대한 국산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윤 부회장은 “소재 하나가 잘못되면 공정 전체가 훼손되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다”며 “정부와 협력해 노력하고 있으니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