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한다

등록 2019.10.10 13:30:41 수정 2019.10.10 14:16:20

삼성전자, 180조원 '4차혁명 투자'ㆍ133조원 '반도체 비전' 이어 13조원 '디스플레이 투자 프로젝트'
이재용 부회장 국내외 경영보폭 확대…"흔들림없이 투자계획 추진" 강조

[FETV=최남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3조원을 투자키로하는 등 미래사업 투자를 서두르기로 했다. 10일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에서 중장기 투자·고용 방안의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삼성전자 미래사업의 추진 방향과 투자 계획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날 충남 아산의 탕정사업장에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밝힌 대목은 이같은 '미래투자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초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이후 대규모 투자 방안을 계속 내놓으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석방 이틀 후인 지난해 2월 7일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3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예비투자 안건을 의결한 게 '신호탄'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이같은 투자 계획이 검토한 바 있지만 본격화된 것은 이 부회장 석방 직후 부터다. 이 때문에 당시 이 부회장의 옥중구상이 현실화한다는 말이 나돌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는 프로제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국내 단일 그룹중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특히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혁신 생태계' 중심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의 연장선 차원에서 올해 4월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생산기술 확충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내용의 '반도체 비전 2030'도 선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언급한 뒤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며 '초격차 전략'을 재차 주문했다.

 

또 같은 달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주재한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도 "어떤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없이 집행할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R&D 비용으로 10조원 넘게 투입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석방 이후 인도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을 신호탄삼아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업인 신년회, 청와대 '기업인과의 대화', 인도 총리 국빈오찬, 아부다비 왕세제 국빈오찬,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청와대 공식 오찬,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 등이 이어 이날 탕정사업장 행사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25@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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