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밀반입' CJ 장남 올해 4월부터“지인 권유로” 대마 흡연해왔다

등록 2019.09.20 15:24:29 수정 2019.09.20 15:42:37

액상 대마·대마 사탕·젤리 등 180여개 LA서 밀반입
4일 자진출두해 구속…"주위 사람들이 고통받아"

 

[FETV=김윤섭 기자]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가 올해 4월부터 미국에서 수차례 대마를 흡연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달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당국에 적발될 당시 그의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대마 사탕 37개와 젤리형 대마 130개가 숨겨져 있었다. 대마 흡연기구 3개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3일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검찰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추가 조사 다음날인 4일 오후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에 찾아가 "자신으로 인해 주위의 사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마음 아프다"면서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찰 추가 수사 결과 이씨는 올해 4월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한국 입국 전인 지난달 29일 LA 한 대마 판매점에서 1천달러를 주고 대마오일 카트리지, 대마 사탕, 대마 젤리를 구입했다.

 

같은 날 대마 젤리 등 변종 마약을 지인으로부터 추가로 건네받기도 했다.

 

이씨는 두 차례 검찰 조사 이후인 이달 4일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스스로 찾아가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고, 잘못을 책임지겠다는 뜻에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다.

 

이씨는 이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그는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식품 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의 입사는 CJ그룹 경영권 승계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구속한 뒤 보강 수사를 벌였다"며 "피의자가 해외에서 체류하며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dbstjq663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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