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300만 돌파 눈앞...이통3사 ‘쩐의 전쟁’ 재현되나

등록 2019.08.23 17:28:57 수정 2019.08.26 09:02:15

‘갤노트10’ 효과에 SKT 최초 100만 돌파…KT‧LG유플러스도 가시화
연내 ‘갤폴드‧V50S’ 5G폰 출시…점유율 순위싸움 막판 ‘역전’ 가능성

 

[FETV=조성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23일 정식 출시된 가운데 5G 가입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품질 논란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5G 커버리지도 크게 확장된 가운데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까지 겹치며 연내 300만명 돌파도 거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각 이통사별로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선보이며 건전한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과도한 보조금 지급 등 다시금 이통사간 ‘쩐의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상용화 4개월만인 지난 21일 단일 통신사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2011년 7월 상용화된 LTE의 경우 8개월만에 100만명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빠른 속도다.

 

KT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5G 가입자 75만명을 넘어섰으며 LG유플러스는 70만명이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 역시 1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잇달아 신규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5G 가입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당초 예상했던 연내 5G 가입자 300만명은 물론 4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9’에서 ‘V50 씽큐’ 후속작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듀얼스크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역시 개선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IFA에서 발표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통상 신규 스마트폰 공개 이후 시장 출시가 약 한 달가량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오는 10월이면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5G 가입자의 가파른 증가 속도와 신규 5G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이통3사도 가입자 추가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차별화된 5G 서비스 출시는 물론 5G 커버리지 확대에도 적극 나서며 자사의 5G 품질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객 유치 방법이 확실한 불법보조금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통사들이 LTE 상용화 당시 불법 보조금 경쟁에 나서며 가입자를 크게 늘린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5G 상용화 초반인 지난 5월 이통3사의 LG전자 V50 스마트폰에 대한 불법보조금 지급 의혹이 제기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통3사는 지난 2014년 불법보조금 지급 명령을 어긴 이유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45일간 사업정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이통3사는 이례적으로 지난 13일 갤럭시노트10에 대한 불법보조금 판매사기 주의를 당부했다. 이통3사는 “불법 지원금을 완전히 근절하고 서비스 및 품질 경쟁을 통해 노트10 5G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균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통3사의 갤럭시노트10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40~45만원 수준이다. 이는 70만원이 넘었던 갤럭시S10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 출고가는 124만9000원에서 146만9000원으로 초기 단말 구입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업계와 소매시장에서는 5G 상용화 이후 기존 고착화된 이통시장 점유율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5G 시장에서 1등하겠다는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이어지고 있어 보조금 과열 경쟁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5G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은 KT와 LG유플러스의 순위가 연내 뒤바뀔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보조금 눈치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휴대폰 소매점의 한 관계자는 “방통위의 불법보조금 단속이 이어지고 있고 이통사들도 공시지원금을 축소하면서 현재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라며 “하지만 다음 달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 연휴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 또한 “이통3사가 갤럭시노트10의 공시지원금을 낮게 책정하고 5G 서비스 경쟁에 나서는 등 건전한 시장 만들기에 나서고 있지만 추후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신규 스마트폰의 계속되는 출시에 따른 가입자 확보 경쟁은 5G 시장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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