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1920선 후퇴

등록 2019.08.16 15:54:01 수정 2019.08.16 16:04:37

미 장·단기 국고채 금리 역전 현상...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하락폭 제한

 

[FETV=유길연 기자] 코스피가 16일 미국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11.20포인트(0.65%) 내린 1927.17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2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1억원, 2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1.623%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미국채 금리(1.634%)를 밑돌았다.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국고채는 긴 시간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단기 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다. 그런데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우려돼 장기 국고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장단기 국고채 금리 역전 현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3%넘게 급락한 것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하락폭이 축소된 이유를 미국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꼽았다. 그는 “하락폭이 작았던 이유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예상돼 일부에서 저가 매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던 시기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했으나 평균 7 개월 후 고점을 형성했었다”며 “이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펼치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을 펼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46%), 현대차(0.39%), NAVER(0.36%), 셀트리온(0.33%)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0.21%), LG화학(-1.08%), 신한지주(-0.62%), 삼성바이오로직스(-0.86%)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장에 비해 5.58포인트(0.93%) 하락한 591.57에 마감했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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