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인사 키워드는 '영업력 강화’

등록 2019.06.18 21:05:58 수정 2019.06.18 21:06:43

주 52시간제 대응 영업인력 확대‧실적개선 위한 인사

 

[FETV=오세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가 '영업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응한 영업인력을 확대와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사업, 자산관리(WM)사업 강화와 관련한 재정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은행들은 내달 하반기 정기인사를 진행하고 조직 개편에 들어간다. 먼저 신한은행이 정기인사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인사에서 150여명의 본점직원을 영업점으로 발령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7일 차‧과장급 본점 직원 50여명을 영업점으로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여기에는 올해 취임 이후 ‘고객 퍼스트’를 강조해 온 진옥동 행장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7월 본격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서 더 나아가 주 40시간 근무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지원하는 본점 조직을 슬림화해 고객을 직접 만나는 직원을 늘리려는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졌다”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 40시간 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진 행장의 인사 방향성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7월 중순께 정기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국민은행은 여름인사를 위해 ‘본부부서 근무 희망 신청’을 받는 절차를 진행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실적 개선을 위한 하반기 영업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신한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빼앗긴 뒤 올 1분기 실적도 2위에 그친데다 연초 총파업 여파 등으로 인사·조직 개편까지 늦어지면서 올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내달 초에 여름 정기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통상 임원인사는 12월 진행되며, 이번 인사에선 지점장 및 부장 등 소속장인사가 소폭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우리은행이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 WM, IB 부문의 인사가 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우리은행은 디지털 부문 사업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진 행장과 마찬가지로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의 인사도 7월 말~8월 초순경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취임 당시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온 만큼 은행 혁신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7월 여름 인사는 지점장을 중심으로 소폭, 12월 부행장급 인사와 함께 대폭 이뤄진다”면서 “올해는 주52시간 근무제도 시행과 같은 이슈가 있는 만큼 영업점 등 대고객 부문을 강화하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인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정 기자 oceans.2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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