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글로벌 전기차 중국 상하이에 모인다

등록 2019.04.18 11:29:57 수정 2019.04.18 11:31:22

전통 완성차 업체 친환경 기술 앞세워 중국시장 경쟁적으로 공략 나서
신생 자동차 관련업체들도 친환경차 200여대 선보이며 경쟁대열에 가세
중국서 고전 현대차도 넥쏘 앞세워 마케팅 전개하는 등 공격경영 총력전 펼쳐

[FETV=김윤섭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인 중국에서 친환경차를 앞세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공개된 '상하이모터쇼 2019'에서다.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온 전통의 강자들은 친환경 기술을 무기로 전면에 나섰다. 스타트업(신생업체)들도 친환경차 200여대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경연이 펼쳐졌다.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시장 공략이 가장 적극적이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의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리더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특히, 대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룸즈’를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콘셉트카로 선보인 ID.룸즈를 2년 안에 양산형으로 개발해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로 중국 시장에 구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BMR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성장한 14만9000대로 집계됐다. 특히 10대중 8대가 배터리 전기차였을 만큼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ID.룸즈 월드프리미어행사장에서 만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다른 나라 모두 전기차 트렌드를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경현대도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놨다. 링동(아반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엔씨노(코나) 전기차 외에도 지난해 출시한 수소전기차넥쏘까지 자사의 핵심 모델들을 총동원해 친환경 기술을 발표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모든 친환경 라인업을 보유한 업체"라며 "수소차 넥쏘를 출시해 수소차 시장에서도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테리 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코닉의 최고퍼포먼스책임자(CPO)는 "중국의 자동차 스타트업은 200개 이상"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굴기 정책에 따라 2016년부터 전기차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왕미 전기차 스타트업 지드라이브의 영업총괄은 "공장도 없이 전기차를 OEM으로 생산하는 신생기업도 많다"고 전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 엑스펭모터스는 상하이에서 두 번째 전기차 P7을 소개했다. 2014년 설립 후 지난해 12월 첫 번째 모델 G3를 내놓은 이 업체는 4개월여 만에 1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P7은 1회 충전으로 600km(중국 NEDC 기준)를 달릴 수 있다. 3단계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됐다.

 

마리에 청 엑스펭모터스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라며 "중국 자동차기업 출신 혁신가들이 스타트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 총괄은 "중국 현지 판매에 주력하는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과 달리 엑스펭모터스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의 또 다른 화두는 '차량의 디지털화'다.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 업체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초저지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 제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전자 장치를 이용한 차량 편의 시설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모든 차량에 디지털을'이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꾸며 차량과 외부 세계를 통신으로 연결하는 장비를, 또 중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 차이나모바일은 상하이에서 베이징에 있는 차량을 5G 통신으로 연결해 원격 제어하는 기술을 각각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을 통한 차 문 열기와 시동 기술을 적용한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勝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셩다의 운전자 측 손잡이와 차량 내부 시동 버튼에는 지문 센서를 내장, 자동차 열쇠가 없어도 소유자의 지문만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윤섭 기자 dbstjq6634@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