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이 즐거운 건설사...왜?

등록 2019.04.18 10:40:04 수정 2019.04.18 10:40:25

문대통령 7박8일 일정 중앙아시아 순방 소식에 건설공사 수주 기대감 증폭
중앙아시아, 유럽과 아시아 연결하는 요충지로 평가 받아
도로, 교통, 철도 등 낙후된 SOC사업 다수...기업들 이미 법인 세워 인프라 구축 활동
정부 출범 직후 ‘신북방 경제권’내세워...“이번 순방으로 새로운 수주 기대”

 

[FETV=김현호 기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신북방 경제권’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이 16~23일 7박 8일 동안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이번 순방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의 해외 시장 구축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현재까지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건설사의 해외수주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까지 해외건설 수주규모는 전년대비 5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상위 4개 건설사의 해외 매출은 1조5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 각 건설사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 경제권’은 ▲러시아 극동과 몽골 등의 동부권역 ▲투르크메니스탄, 우부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 코카서스(아르메니아·조지아·아르제바이잔) 3개국 등 중부권역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등 서부권역으로 나뉜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개발 사업의 이점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정부는 이런 장점을 살리고자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과 도로·철도·공항 등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돕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국내 건설기업 및 우수 건설기술을 소개하며 현지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중앙아시아의 교역량이 늘어날 여지가 있고 우리와의 협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개척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부가 작년 9월 발표한 신북방정책에 맞춰 건설사의 해외 법인도 지속적인 설립이 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동일토건 등 국내 대형·중견 건설사 등 33개의 건설사가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북방경제권이 언어장벽,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 때문에 기업의 교역·투자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개척되지 않은 환경에 산업 육성은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건설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건설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LG상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우즈베키스탄의 도로 확장에 관한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K건설은 카자하스탄 지역에 8000억 규모의 도로개발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 순방에 대해 “중앙아시아 지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건설사가 갖고 있는 기술로 개발할 수익성 높은 사업이 많다”며 “건설사 수주에 어려움이 있어 순방 결과가 긍정적으로 흘러 많은 공사를 수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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