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대출 증가세 꺾였다…23개월 만에 최저 수준

등록 2019.04.18 08:22:07 수정 2019.04.18 08:22:32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22주 연속 하락세 이어가
전세가율도 60% 무너지며 수요자, 관망세로 돌아서

 

[FETV=김현호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67조1470억원이다. 이는 2월 말보다 2.0%(1조2914억원) 늘어난 규모다.

 

전세자금대출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17년 5월의 1.9%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작년 1∼3월 평균 증가율 3.5%, 작년 10∼12월 평균 증가율 2.8%보다 많이 둔화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증가속도가 느려진 것이 더 눈에 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작년 3월보다 35.9%(17조738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월에 1년 만에 40%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3월에 더 둔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43.0%에서 11월 42.3%로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3월까지 5개월째 낮아졌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전셋값 하락세가 자연히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달 8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0.06% 떨어져 2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작년 11월에 59.6%를 기록해 60% 벽이 무너졌다. 이어 작년 12월 59.4%, 올해 1월 59.8%, 2월 59.6%, 지난달 59.4%로 계속 60%를 밑돌았다.

 

전세 거래 건수도 감소세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는 1만6920건으로 전년 동월에 견줘 5.1%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었다"며 "전세자금대출 신규취급액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월에 급감했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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