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GU+ 시각장애인 전용앱 ‘설리번+’ 써보니

등록 2019.04.17 13:31:46 수정 2019.04.17 13:32:06

LG유플러스, 장애인 위해 ‘행복한 나라’ 프로젝트 본격 추진
‘설리번+’, 인식률 높으나 전달력 개선 필요할 듯

[FETV=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가 ‘행복한 나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층의 일상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의 일상을 지원하겠다는 것. 현장에서 LG유플러스와 투아트가 출시한 ‘설리번+’를 만나봤다.

 

LG유플러스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각, 청각, 지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층의 일상을 행복하게 바꾸는 ‘행복한 나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류창수 LG유플러스 스마트홈상품그룹 상무는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가 가져다주는 가치에 대해 생소하게 느낀다”며 “이는 기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녹아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행복한 나라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음성으로 도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소리세상’과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장에선 LG유플러스가 지난 15일 선보인 시각보조앱 ‘설리번+’를 시연해볼 수 있었다. 설리번+는 투아트가 개발하고 LG유플러스가 고객 조사·마케팅, 기술자문, 모바일 접근성 개선 등을 지원한다.

 

설리번+는 AI기술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앱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정확한 시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식된 이미지와 주요단어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최적의 문장을 조합하는 이미지 캡셔닝 기술도 적용됐다.

 

우선 문자인식 기능의 인식률 자체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거나 가전제품 설명서를 확인하는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음성 전달력은 다소 부족했다. 단어의 띄어쓰기, 발음, 표현력 등이 고려되지 않은 기계식 음성이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간 장애인들은 휴대폰에 있는 ‘접근성’ 기능을 사용해왔는데, 이와 비슷한 음성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묘사 기능의 단일 사물 인식률은 높았다. 가령 책상위에 곰인형을 촬영하면 관련된 주요 단어를 종합해 “탁자 위에 곰인형이 있습니다”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러개의 사물이 뒤엉켜 있는 경우에는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AI의 자기 학습 능력을 통해, 향후 사용할수록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얼굴 인식 기능도 있다. 사진을 찍은 대상의 성별, 나이, 특징을 묘사해주는 기능이다. “34살의 남자가 미소 짓고 있습니다”라는 식이다. 이 기능은 특히 시각장애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향후 관련 기술이 개발되면 더 세밀한 묘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LG유플러스가 출시한 AI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간단히 콜택시를 호출하는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 수도권 1~9호선 역사 내 엘리베이터·장애인 화장실·전동휠체어 충전기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도 시연됐다.

 

 



김수민 기자 k8silver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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