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세계철강협회 이사회 집행위원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누구?

등록 2019.04.17 13:25:01 수정 2019.09.16 09:17:37

외부에 포스코 개혁 의견 요청···경영혁신에 강한 의지 나타내
“권오준 전 회장이 철강 기술 전문가라면 최 회장은 재무 전문가”
"기업가치 높일 인물, 주주 친화적 정책 펼 인물"이란 평

[FETV=박광원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회위원으로 선출됐다. 2018년 8월 한국철강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는 최 회장은 이미 업계에서 국제 철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강조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회장은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재무실장,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특히 최 회장은 회장에 선임된 뒤 외부에 포스코 개혁 의견을 요청하는 등 경영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핵심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룹 내에서도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소리를 듣는다. 최 회장은 감사실 격인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어 포스코그룹의 내부 사정에 해박하다. 전임자인 “권오준 전 회장이 철강 기술 전문가라면 최 회장은 재무 전문가”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최 회장은 ‘권오준 회장 라인’의 대표적 인물로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추진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싼 포스코그룹과 대우인터내셔널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포스코그룹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았다.

 

2016년 포스코 사장으로 승진한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제치고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인 2017년에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권오준 회장 2기 체제'에서도 중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들이 바라보는 최 회장의 평소 모습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이다. 어린시절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난 그는 현재에 이르러 어려운 이를 돕는 일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후 직원들에게 1만원권 4장과 1천원권 10장 등 5만원권이 든 ‘사랑의 봉투’ 를 전달하는 선행과 함께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메시지도 동봉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여러 해 동안 기업설명회에서 직접 투자자 및 주주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 회장이 주주가치 이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동래고, 부산대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첫 입사했다. 주요 경력은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상무,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2018년 6월에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내정돼 2018년 7월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박광원 기자 semi1283@f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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