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式 상생경영 속도낸다..."본사와 협력사는 하나다"

등록 2019.04.17 10:01:14 수정 2019.04.17 10:01:41

SK이노베이션, 협력사들에게 정비동, 사무실 등 무상 제공
SK에너지, 경쟁사 GS칼텍스와 택배 서비스 ‘홈픽’ 협약 체결
“최태원 회장 수년전부터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 강조"

 

[FETV=박광원 기자] SK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협력사·경쟁사 구분없이 ‘상생경영’과 ‘사회적 가치’아래 주도적으로 상생경영을 펼이고 있어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은 1997년부터 협력사들에게 공장의 정비동과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들의 현장 사무실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SK이노는 2017년부터 ‘1% 행복나눔’ 기금을 시행하여 노사의 월급을 조금씩 협력사에 나눠주고 있다. 올해 초엔 ‘2019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SK 울산석유화학복합단지 협력사 직원들에게 23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1% 행복나눔 기금이 지난해 기준 약 106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도 올해 인천의 협력사 직원들과 기금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SK인천석유화학은 11일 '작업중지권'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작업중지권은 작업 환경에 위험요소가 감별되면 근로자 판단 아래 즉각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권한을 협력사에게 부여한 것은 SK인천석유화학이 업계 최초다.

 

SK하이닉스도 ‘공유 인프라 포털’을 신설해 반도체 산업 상생협력에 나섰다. 공유 인프라 포털은 SK하이닉스가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달하기 위해 모아놓은 곳이다. 협력사들은 회원가입을 통해 반도체 아카데미에서 120여개 온라인 교육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또 분석·측정지원센터도 설립해 협력사간의 피드백을 도모한다. 협력사들은 장비, 부품 공급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K그룹의 상생협력은 협력사뿐 아니라 경쟁사와도 연계되고 있다. 지난 7월 SK에너지는 경쟁사 GS칼텍스와 손잡고 양사의 주유소를 개인간 택배 서비스 ‘홈픽’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서 비롯된 경쟁사와의 첫 상생 사례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협력과 사회적 가치 추구에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이 올해 2월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포럼’에서 “SK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더 많은 영리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올해 들어서는 아예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분투에 해외 경제인들도 깊은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원 기자 semi1283@f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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