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와 엠파나다

등록 2019.02.28 08:41:36 수정 2019.02.28 08:58:38

 

[이주익=영화제작자] 체 게바라는 여전히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의 우상이다. 그가 추구하고 실행했던 노선의 반대편에 서있는 나라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그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의 젊은이들은 그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방에 걸고, 티셔츠를 입고, 커피잔을 애용하며 혁명가 체 게바라를 흠모하고 숭상한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바로 그가 젊은 시절 오토바이로 남미를 여행했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 작품은 게바라가 남긴 기록인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만들었고, 원작에 충실하게 따랐기에 극적인 상황이나 반전 같은 영화적 장치는 별로 없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영화들에 비해 지루한 전개에 저예산 작품, 게다가 언어도 스페인어라는 흥행에 불리한 많은 요소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성공 이유의 한 가지로 ‘혁명’이라는 단어가 지닌 묘한 마력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 혁명은 실제로 치러낸 사람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숱한 과거가 들어있는 단어다. 피, 고통, 죽음 등 끔찍하지만 치러야만 했던 대가가 체험으로 녹아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경험하지 않은 젊은이들은 이 혁명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설렌다.

 

이 단어가 발하는 빛을 받으면 정의, 숭고한 과업, 심지어는 희생이라는 말에도 매력과 낭만이 깃드는 것 같다. 이처럼 아직도 세계적으로 식지 않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젊은 혁명가 체 게바라. 그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이 작품은 게바라가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한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 그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안데스 산맥을 넘어서 칠레, 페루를 여행한다.

 

영화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실제로 게바라는 페루에 이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여행하고, 미국 마이애미에서도 1개월 가량 머문 뒤 자신의 집이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온다. 그가 이 여행에서 보고, 겪고, 느낀 일들이 아르헨티나의 젊은 의사 에르네스토 게바라를 영원한 혁명가 체 게바라로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다. (중략) 더 보고 싶은가요?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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