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부채폭탄 위기속으로..올해 802조원 만기도래

등록 2019.02.21 11:52:22 수정 2019.02.21 11:55:35

 

[FETV=김영훈 기자] 중국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규모가 작년에 이어 계속 눈덩이처럼 커져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채무불이행은 사모 4건, 공모 12건을 포함해 120억 위안(약 2조원)에 달한다.

 

중국의 작년 채무불이행의 규모는 1천200억 위안(약 20조원)으로 2017년보다 4배나 늘어나 신기록을 세웠으며, 이중 90%가 민간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올해 역시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무려 4조8천억 위안(약 802조2천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채무불이행 규모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금융회사를 제외한 중국 민간기업들의 현금 흐름상 적자 수위가 6년 만에 최고인데다, 수 많은 기업이 도산을 거부한 채 연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더우기 작년부터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하고 있는 업종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작년에 에너지기업인 상하이화신국제, 석탄화학업체 윈타임에너지에 이어 올해는 재생에너지, 부동산, 보건 항공 등에 투자하는 업체인 민성투자그룹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채무불이행을 목격하면서도 직접적인 구제책을 쓰지 않고 다만 지급준비율 인하, 채권·채무자의 협상 독려 등 커다란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떨어지는 조치들 뿐이다.

 

이는 중국정부가 예전처럼 기업부채를 일거에 해결하는 강력한 정책 대신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는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인데 경기둔화나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그것이다.

 



김영훈 기자 ultrabell@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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