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발전공기업, 채용보다 외주인력 확충

등록 2018.12.25 17:09:39 수정 2018.12.25 17:10:15

공기업 임직원대비 소속外 인력비 40% 넘어

[FETV=최남주 기자] 발전공기업이 최근 5년간 내부 인력보다 외부 인력을 더 빠른 속도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 외주 노동자 사망 사고의 이면에는 이같은 발전공기업의 '위험 외주화' 관행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전체 35개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포함)의 임직원(소속직원) 수는 13만7851명이다. 이와 별개로 35개 공기업에서 일하는 파견·용역 등 소속외(外) 인력은 5만6001명이었다. 공기업 임직원 대비 40%에 달하는 인력이 공기업에서 파견·용역직 등으로 일하는 셈이다.

 

임직원 대비 소속외 인력 비율은 2013년 32.8%, 2014년 36.7%, 2015년 37.6%, 2016년 38.9%, 2017년 40.5%, 2018년 40.6%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공기업이 내부 직원보다 파견 등의 형태로 고용한 외부 인력을 더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뜻이다.

 

외부인력 비율 상승세는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등 6개 발전공기업이 견인하고 있다. 2013∼2018년간 임직원대비 외부인력 비율이 상승한 곳은 전체 공기업(35개)의 3분의 1 수준인 12개다. 여기에는 6개 발전공기업이 한 곳의 예외 없이 포함됐다.

 

발전공기업은 외환위기 이후부터 탈황·운전설비 운용, 정비 등 업무를 한전산업개발, 한전KPS 등에 외주를 주고 있다. 대부분 비용 절감, 경영 효율화 등이 이유다.

 

유승재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위원장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이 화두지만 발전공기업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며 "폐기되는 발전소가 늘어날 때를 대비해 인력을 늘릴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25@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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