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완료] [2024 CEO열전]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첫 성적표 선방..."노력이 통했다"

등록 2024.04.25 14:45:33 수정 2024.04.25 16:22:18

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1760억 원...전년比 21.1%↑
문 대표..."전장 매출 5년내 5조원 달성" 목표 제시
'고성능 라이다'로 ADAS용 센싱 1등 정조준...'시장 선점'

[FETV=허지현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글로벌 인프라 확대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매출 증대 효과도 거둔다는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문 대표의 야심이다. 문 대표는 올해 ADAS용 센싱 1위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문 대표는 1970년 11월 15일 서울 출생이다. 경기과학고등학교 졸업,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화학공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전선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LG이노텍으로 이직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회사를 모바일 카메라모듈 업계의 핵심기업으로 캐워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LG디스플레이로 이동한 정철동 사장의 뒤를 이어 LG이노텍 지휘봉을 잡았다. 

 

LG이노텍은 지난 24일 올해 1분기 매출 4조3,335억 원, 영업이익 1,7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문 대표가 LG이노텍의 수장이 된 이후 첫 실적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수요 약세에도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및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호실적이 사업 성장보다 환율 영향 때문이라는 점은 상존하는 불안 요소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이 문 대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2분기는 비수기인 데다 최근 아이폰 판매 흐름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IDC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01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9.6% 감소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전개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적에서 전장부품사업의 분기 흑자가 눈에 띈다. 전장부품사업의 흑자 전환은 LG이노텍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18년부터 6년간 연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1분기 47억원, 3분기 56억원의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의 청신호가 켜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연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이번 전장부품사업의 흑자에 관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비해 흑자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전장부품사업 매출을 현재 2조 원대에서 향후 5년내에 5조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함께 광학솔루션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은 LG이노텍이 '1등 DNA'의 근간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이유다. 문 대표는 "LG이노텍의 1등 DNA를 바탕으로 FC-BGA 등 반도체 기판 및 전장부품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며 "전장사업은 현재 2조 원대 매출이지만 5년내 5조원대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장사업 수주잔고는 13조원 정도이기에 이를 조금만 더 올리면 가능하다고 내부에서 판단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또 "전장부품사업과 광학솔루션사업간 기술 융복합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전장부품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며 "공장증설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40년 이상의 무선통신 기술로 개발한 '5G-V2X 통신모듈', 고부가 차량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등의 대표적 전장 제품과 함께 ADAS용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센싱 제품으로 시장 1등을 선점하기 위해 정조준할 전망이다.

 

문 대표는 "자동차와 관련해 18가지 부품을 양산했고, LG그룹사 자체로는 50여종 이상의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다"며 "이번 미팅은 벤츠 CEO가 SNS에 언급한 것처럼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안에서 일반 가전에서 기능을 확장해서 쓸 수 있다라는 콘셉트에 대해 벤츠 측이 공감을 많이 했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찾았다"며 "벤츠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OEM사들과 프로모션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허지현 기자 aou0754@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