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내수 부진'이 가장 큰 어려움

등록 2024.04.25 09:01:18 수정 2024.04.25 09:01:28

 

[FETV=권지현 기자]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업황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이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p)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3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68까지 하락한 이후 3월(69)과 4월(71) 모두 소폭 상승했다. 지수 수준 자체는 지난해 9월(7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나, 장기 평균(77)에는 못 미쳤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p 오른 7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석유정제·코크스(+11p)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유가 상승이 비용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제품 가격에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쪽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장비(+5p)도 BSI가 상승했다. 인공지능(AI)과 친환경 투자 수요 확대,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차금속(+4p) 역시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3p)과 수출기업(+5p)은 올랐으나, 중소기업(-1p)과 내수기업(-1p)은 내렸다. 

 

4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69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p)의 BSI가 상승했다. 봄철 대면 활동과 행사수요가 늘고, 시설관리 관련 신규 계약 건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관련 서비스, 광고 등 매출이 늘면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4p) 체감 경기도 개선됐다. 전기, 가스, 증기(+7p)는 도시가스 수요가 늘면서 BSI가 상승했다. 

 

제조업계와 비제조업계 모두 경영의 어려움으로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꼽았다. 
 

5월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이 4월보다 1p 상승한 74, 비제조업은 2p 상승한 71로 조사됐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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