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부회장, '형제간 계열분리' 속도…효성중공업 지분 일부 매각

등록 2024.04.19 20:25:27 수정 2024.04.19 20:26:04

 

[FETV=박제성 기자] 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이 19일 효성중공업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 주식 16만여주를 약 50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조 부회장의 지분은 4.88%에서 3.16%로 낮아졌다. 최근 효성은 그룹차원에서 계열사간 대대적인 인적분할을 진행했다. 이른바 형제간 투트랙 독립경영 수순을 밟은 셈이다.

 

이와 관련 재계에선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이 타계하기 전 계열사 간 인적분할을 결정을 알사천리하게 진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형제 계열사 간 지분 정리 계열 수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주사인 효성을 인적분할해 주력사업인 섬유·화학은 장남 조현준 회장이 맡는다. 첨단소재 사업은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이 맡는다. 투트랙 사업의 형제간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효성은 먼저 가족간 공정거래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계열사 분리를 위해서는 상호 보유 지분을 3%(상장사 기준)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중에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모두 지분을 보유한 곳은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이 있다. 인적 분할 하기 전 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의 지분을 각각 4.88%, 6.16%씩 보유하고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조 부회장이 장기적으로 해당 계열사 지분을 일부 매각해 신설 지주회사의 지분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재계에선 고 조 명예회장으로 부터 지분을 증여받을 경우 상속세 마련 차원에서도 관련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5개 주요 계열사 지분만 고려했을 때 상속세는 4000억원 가량으로 관측된다.

 

이베스트 성종화 연구원은 "효성중공업 지분 4.88%를 처분 시 신설지주 지분 15%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친 뒤 7월부터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할 방침이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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