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보다 2배 더”‧‧‧쿠팡, 2027년까지 3조 투자해 ‘로켓배송’ 전국 확대

등록 2024.03.27 11:00:26 수정 2024.03.27 14:44:02

[FETV=박지수 기자]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의 공세에 쿠팡이 같은 기간 2배 더 큰 규모의 투자로 ‘맞불’을 놨다.

 

쿠팡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는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서 3년간 투자한다고 밝힌 금액인 1조5000억원의 두 배 규모다.

 

쿠팡은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쿠세권’을 현재 전국 70%에서 100%로 늘려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신규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

 

쿠팡은 경상북도 김천과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시작하고, 부산과 이천은 올해 2분기, 김천은 3분기, 제천은 4분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로켓배송’을 목표한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확대되면 2027년부터는 230여 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인구 5130만 명 가운데 5000만 명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지방 소멸 지역은 상당수 생필품·식료품 구하기가 불편한 ‘장보기 사막’이다. 로켓배송 지역 확대를 통해 쿠팡은 지역에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에 로켓배송이 도입될 예정이다.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지방소멸 마지노선으로 뽑히는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지역들도 포함된다. 경남 거창·남해·하동, 전남 화순·함평·영광, 충북 괴산·단양, 충남 청양, 강원 철원 등을 비롯해 행안부에서 지정한 여러 인구감소지역들에 진출할 계획이다.

 

신규 풀필먼트센터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한 고용도 크게 늘면서 서울·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쿠팡 측은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여러 지역 풀필먼트센터당 수백명에서 수천명을 고용할 전망이다. 

 

더불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혜택도 확대한다. 쿠팡은 지난해 무료 배송과 쿠팡플레이 콘텐츠, 상품 할인에 4조원가량 고객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더했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SNL코리아’, ‘하이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등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들을 꾸준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여름에는 김민재 선수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을 초청,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진행한다.



박지수 기자 kjh_562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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