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빚, GDP의 2.2배 또 '최대' 경신

등록 2023.12.28 14:16:02 수정 2023.12.28 14:16:11

한은 12월 금융안정보고서, 금융불안지수도 상승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이 진 빚(신용)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계속 늘어 경제 규모의 약 2.27배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신용과 기업신용을 합한 민간신용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민간신용 레버리지)은 올 3분기 말 227.0%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2분기 말 225.7%보다 1.3%포인트(p) 높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명목 GDP 대비 민간 신용 비율은 지난해 4분기 225.6%에서 올 1분기 224.5%로 떨어졌다가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가계신용 레버리지)은 101.4%로 2021년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05.7%)보다 4.3%p 하락했다.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6.0%으로 6개월 전(45.3%)보다 1%p 상승했다. 

 

 

3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장기평균(1.43%)을 하회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 또는 저신용이면서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취약차주 연체율은 8.86%에 이르렀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1.91%)은 은행(0.35%)의 약 6배 수준이다.

 

금융시스템의 단기적인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1월 19.3으로 5월(17.8) 대비 소폭 상승했다. FSI는 12를 넘으면 ‘주의’ 단계, 24를 넘으면 ‘위험’ 단계로 분류된다. 금융취약성지수(FVI)는 3분기 기준 41.5로 1분기(46.3)에 비해 하락해 소폭 개선됐지만 장기평균(38.1)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가계신용의 증가세가 기대만큼 둔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 여력이 위축되면서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하고, 취약 가계와 부동산·건설업 등 대출의 신용 리스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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