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 내년 3차례 인하 예고

등록 2023.12.14 05:59:36 수정 2023.12.14 08:51:24

"경제활동 성장세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완화"
내년말 금리 4.6% 전망·금리인상 중단 시사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 시각)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은 3회 연속 동결이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2.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또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내년 3차례 금리 인하를 점쳐 사실상 금리 인상을 멈췄다는 신호를 줬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연준은 장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을 최대한 달성하고자 하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에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성명에서 금리를 더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올해 정부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서 다른 인상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됐던만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회의 결과와 함께 발표한 내년 경제 전망에 쏠렸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4.5~4.75%)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11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내년에는 금리를 3차례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WSJ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내년 금리 인하의 문을 열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연준 관계자 중 누구도 연준이 내년 말이 되어야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도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4%로 예상했다.

 

시장은 이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인하 전망을 내놓자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포인트 하락한 4.56%를 기록하기도 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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