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안전공단, ‘엉터리시험’ 논란…문제집 복사출제·합격 번복

등록 2018.11.13 17:05:44 수정 2018.11.13 17:06:08

채용대행업체 탓하며 가산점 오류 인정했지만 재시험에는 ‘난색’

[FETV=송현섭 기자] 승강기안전공단이 인턴사원 채용과정에서 ‘엉터리 출제’와 허술한 시험관리로 비난받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올해 채용형 인턴 공개채용시험에 시중문제집 문항을 복사해 출제했다. 또한 가산점 오류를 들어 일부 응시자의 합격통보를 번복했다.

 

공단은 3일 치러진 시험에서 총 460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7일 합격통보를 받은 응시자들 가운데 12명이 다음날인 8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공단 관계자는 “채용대행업체로부터 받은 필기전형 결과를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가산점 적용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로 잡아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합격자로 바뀐 수험생에게 정중한 사과와 함께 필기시험 가산점 적용의 오류에 따른 문제라는 점을 충분히 소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승강기안전공단은 시험관리 소홀에 따른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재시험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단 관계자는 “내·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필기전형출제위원회에서 검토과정을 거쳐 총 40문제를 출제했다”며 “이중 2문제가 시중문제집에 나온 문제와 같거나 유사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필기전형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한다”며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게 전형 검증을 강화하고 재발방지 교육을 실시하겠지만 재시험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현섭 기자 21cshs0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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