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두고 갈길 바쁜 황창규 KT 회장

등록 2018.11.07 11:11:51 수정 2018.11.12 20:38:52

KT 임직원 인사이동, 평년보다 한 달 빨라져
황 회장 임기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여…임원진 교체폭 ‘관심’

 

[FETV=김수민 기자] KT의 임직원 인사이동이 평년보다 한 달 가량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T 임원의 인사폭과 함께 황창규 회장의 거취 문제가 덩달아 화두에 오르고 있다. KT로 향하는 인사 태풍의 중심에 위치한 황 회장은 3분기 실적 호전으로 웃음을 짓고 있지만 마냥 즐겁지 만은 않을 것이란 게 일각의 관측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내부적으로 인사 평가에 돌입, 지난 5일 임직원 평가를 마무리 지었다. 통상 인사 평가 이후에는 임직원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을 단행하는게 수순이다. 하지만 올핸 11월 중순 인사 평가했던 예년에 비해 KT의 인사 시계추가 빨라졌다. 황 회장의 임기와 관련, 조기 인사 개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주목되는 대목은 KT의 사령탑인 황 회장의 거취다. 황 회장을 둘러싼 진퇴 시각은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오너 리스크 등을이유로 조기 퇴진을 점치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비교적 양호한 경영 성적표를 내세워 임기 완수를관측하는 목소리도 있다.

 

황 회장은 2014년 박근혜 정권 시절 KT 회장직에 올랐으며,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돼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KT 안팎에 팽배했다. 특히 올들어 황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진퇴’의 갈림길에도 섰다. 지난 6월 경찰은 황 회장에 대해 불법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를 적용,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작년 10월까지 19·20대 국회의원 99명을 상대로 회삿돈 4억4190만원을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황 회장이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 11억5000여만원을 조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기부 국감에서 집중타를 맞은 ‘K뱅크의 특혜 의혹’과 오너 리스크를 이유로 황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KT 새 노조 등도 황 회장의 입지를 흔드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다. KT의 3분기 경영실적이 비교적 양호해 황 회장 입지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5G 상용화와 관련해 통신사의 일관된 정책이 중요한 시점이기에 남은 임기를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의 임기가 2020년 3월까지인데, 내년 말부터는 회장단 추천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임기가 1년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황 회장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황 회장이 퇴진 부담 등으로 적극적으로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올해 임원 교체 폭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노조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직원 인사 단행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인사 단행이 생각보다 작은 폭으로 이뤄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KT 내부적으로도 임원 교체 전망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이제 막 인사 평가가 끝난 단계이며, 확실히 결정된 것이 없어 지켜봐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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